거리두기 해제후 첫 명절…직접 벌초 늘어
상태바
거리두기 해제후 첫 명절…직접 벌초 늘어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2.08.3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추석에는 직접 벌초도 할 겸 가족모임을 할 예정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직접 벌초하는 시민들이 늘었다.

신종코로나로 지난 2~3년 사이 명절 때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가구가 늘면서 덩달아 벌초 대행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으나 올 추석을 앞두고는 가족들과 함께 벌초를 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모습이다.

30일 울산 산림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올 추석 산림조합과 지역농협을 통해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봉분이 약 700기로 추산됐다. 전년보다 1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에 신종코로나 이전(산림조합 기준 130~170건)과 비교해 울산의 벌초 대행 이용자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 폭의 감소세다.

울산 산림협동조합 관계자는 “올해는 직접 벌초하는 사람이 늘어 예년보다 예약자 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김상군(65·울주군)씨는 “5년 동안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했다. 지난 2년간은 산소를 방문하지도 못해 조상님께 죄송하다”면서 “이번 추석에는 직접 벌초도 할 겸 오랜만에 가족 모임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벌초대행 이용 봉분이 감소했음에도 벌초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신규 유입자는 여전하다. 몇 번 사용하지 않는 예초기 구입이 꺼려지거나 혼자서 벌초하는 경우, 땅벌·말벌·진드기 등의 피해가 우려돼 예약하는 사람도 있다.

자영업자인 A씨는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하는 추세긴 하지만 자식들이 오지 못한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가게 문 닫고 혼자 벌초하는 것보다 돈 내고 업체에 맡기는 게 훨씬 낫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은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인 만큼 직접 벌초하는 사람이 늘어 서비스 이용자가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업체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오상민 수습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축제 줄잇는 울산…가정의 달 5월 가족단위 체험행사 다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