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찾은 북구 산하동 1015-1 블루마 팰리스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 건물의 뼈대인 골조 등 이미 상당 부분 건축이 진행됐지만 현장 관계자나 작업 인력들은 찾아볼 수 없다. 먼지 날림과 소음 등을 막기 위해 둘러쳐진 천도 일부 떨어져 나가 공사 현장 내부가 훤히 보였고 인근 학교를 등교하는 학생들은 건물 옆으로 지나다니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16년 (주)인스포가 지하 2층, 지상 12층, 연면적 3598㎡의 주상복합건물을 짓겠다며 북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했다.
그러나 인스포가 자금난에 시달려 공사가 중단됐고 지난 2017년 주상복합건물을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기 분양을 주장하는 등 사법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입찰사 경매를 통해 지난 2021년 2월 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 주체는 A 건설사로 변경됐다.
A사는 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를 인계받은 후, 공사를 재개했나 역시 자금난으로 2021년 12월께 다시 공사가 중단됐다.
주민 B씨는 “건물을 짓다가 만 채로 몇 년째 방치된 채로 있으니 보기 안 좋다”라며 “인근에 학교들도 많아 학생들이 등하교 시 공사 현장 주위로 다니는데 안전이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공사 재개를 위해 시공사를 교체한 상태”라며 “오는 12월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석 이후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북구 관계자 “공사를 재개한다고 해서 지켜보고 있다”라며 “계속 공사가 중단 상태로 방치 시 국토부와 함께 1년에 두 번 정도 현장에 방문해 안전 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 공정률은 60%다. 박재권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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