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 8월 월례회]지방소멸 막을 ‘고향사랑기부제’ 추가 보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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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 8월 월례회]지방소멸 막을 ‘고향사랑기부제’ 추가 보도를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9.0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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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 8월 월례회가 31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본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영수) 8월 월례회가 31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고향사랑 기부제 등 주요 기사에 대해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보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시의성 있는 보도를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고향에 대한 애정, 지역 살릴 원동력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위원장= 8월2일에 보도된 ‘울산 고향사랑 기부제 전문성 우려’ 기사를 보고 ‘고향사랑 기부제’가 무엇인지 좀 더 세밀하게 시민들이 알릴 필요가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2021년 10월에 국회를 통과한 ‘고향 사랑 기부금 법’에 근거하고 있다. 자기 거주지만 제외하고 개인 1인 최대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면 16.5% 세액공제 대상이다. 각 지자체에서는 기부금 500만원 기준으로 100만원 한도 또는 기부금의 최대 30%까지 답례품(지역특산물, 기타)을 기부자에게 제공할 수가 있다. 기부금의 활용범위, 답례품 선정에 관해 기부자,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야 한다.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생각해볼 수 있다. 최근 ‘日 소도시 예산 12% ‘고향 기부금’…. 일자리-육아센터 늘렸다’는 기사를 접했다. ‘고향 사랑 기부금’이 투명하게 관리·운용돼야 한다. 선심성 예산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 기부자의 선의의 뜻으로 시작돼 지자체의 정주개선 노력에 많은 예산을 배분해야 할 것이다. 각 지자체에서 지역발전의 비전 전략을 수립해 고향 사랑 기부자에게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 고향사랑 기부제가 잘 정착이 된다면 고향에 대한 애정을 지역발전에 원동력으로 변환시키고 지방소멸의 길을 막을 수 있는 충분한 대안이 될 수가 있다.

진하해변 일대 바다쓰레기 적극 관리를

◇김진태(울산항도선사회 전무) 위원= 최근 전 세계 최고 휴양지 중 하나인 미국 플로리다에 해초가 밀려와 썩으면서 냄새로 관광객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울산도 해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명선도 일대에 여름이면 해초 더미가 30~40㎝씩 쌓이면서 제거하지 않으면 사람이 가지 못할 정도로 냄새가 난다. 해류를 타고 밀려오지만, 어디서 밀려오는지 알 수 없다. 석탄부두 앞도 비가 오면 소형선박이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쓰레기가 밀려온다. 관계기관에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야간관광 활성화로 재미있는 울산 만들자

◇이상희(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 명예회장) 위원= 29일자 기사인 울산시 야간관광 특화도시 국비 공모 도전을 보면서 그동안 울산 하면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도록 국비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울산은 여행 종합선물 세트라고 불릴 정도로 바다, 산, 태화강국가정원, 고대 유적지 ‘반구대암각화’, 산업관광 등으로 매력적인 관광지다. 하지만 산업도시라는 이미지로 아직도 많은 외지인이 울산을 ‘회색 도시’로 생각하고 있어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밖에 안 온 사람은 없을 정도로 방문 후 재방문하고 싶어 하는 관광객이 많았다. 야간관광은 곧 숙박으로 이어지기에 야간도시 특화를 위해 울산관광협회와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

울산의 큰돌고래 하루빨리 새삶 찾았으면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고래가 소재가 되면서 울산의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이 핫플레이스가 됐다. 또 고래바다여행선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고래와 관련한 기사가 많이 있었으나 8월8일자 3면 ‘제주퍼시픽랜드 마지막 돌고래 ‘비봉이’ 야생방류 소식에 울산 고래체험관 돌고래 4마리 향방 주목’ 기사가 유독 눈에 띄었다. 이 글을 보면서 잊고 있었던 고래도시 울산의 고래 관련 고민인 ‘관광자원이냐? 보호냐’ 문제를 다시금 떠올리게 됐다. 제주의 남방큰돌고래 야생 방류계획이 확정됐으니 이제 울산의 큰돌고래 4마리의 방류도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고래방류로 의견이 모였고 방류의 시기, 장소, 방식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사견으로는 어차피 방류가 결정됐다면 관계기관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하루 속히 고래가 새 삶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화마을 등 활성화해 관광시너지 창출을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전국에서 가장 재미없는 도시 1~2위인 대전과 울산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틀린 말이 아닌 것이 다른 도시 사람들이 오면 갈 곳이 없고, 주말이면 가족이 교외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시외로 떠난다. 물론 울산도 시·구·군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개최 시기를 놓치면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 8월11일자 기사에 나온 ‘문화공간 신화예술인촌’처럼 인근 장생포의 고래로131과 아트스테이 입주작가 릴레이전, 지역 작가들의 대관으로 1년 내내 전시가 끊임없이 이어지게 할 수도 있다. 공간의 제약은 다소 있다. 하지만, 신화마을처럼 상징성이 있다면 울산에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더 찾아서 알리고, 그곳이 활성화되면 또 다른 공간을 계속 만들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도록 알렸으면 한다.

대규모 행사 성공적 개최, 홍보가 큰 힘

◇김태현(고려철강 대표)= 8월23일자 독자기고에서 10월7~13일 울산에서 17년 만에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2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의 적극적인 홍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체전에 숙박 등 많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충분한 국비를 확보해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의 성공을 끌어내는 울산이 되길 바란다. 8월24일자 기사를 보면 ‘9월29일~30일 중소벤처기업부·울산시 주최, (사)중소기업융합중앙회·(사)중소기업융합울산 연합회 주관, 2022년 중소기업융합대전이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에 지난 23일 CK 아트홀에서 2022년 중소기업융합대전 발대식이 열렸다. 매년 전국 약 2000여 중소기업 대표와 관계자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이니만큼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

문화인프라 확충해 젊은층 탈울산 막아야

◇강영두(동우 IND대표·한영융합회장)= 울산은 젊은 층이 줄어들고 있다. 울산의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의 기업 취업 문은 낮지만은 않다. 문제는 무엇으로 청년층을 울산으로 불러들여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바로 공연과 문화행사 등 재미있는 사업이 있다. 울산에는 크고 작은 사업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을 하기 위해서는 금융권, 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을 찾아 시작 자금을 마련하려고 하면 하나 같이 제조업 중심이다. 그야말로 울산에서는 이러한 협력사업이 아니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에 박혀있는 듯하다. 하물며 울산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을 수리하는 기업이 금융지원을 받는 것은 어렵다. 인근 부산만 보더라도 많은 문화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이런 것들이 발전해야 젊은 층의 유출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정리=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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