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물놀이 안전사고 우려지역 현장배치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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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물놀이 안전사고 우려지역 현장배치를 마치며
  • 경상일보
  • 승인 2022.09.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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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욱 울주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원
▲ 박정욱 울주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원

올 여름 7월9일부터 8월21일까지 44일간 울주군 상북면 철구소와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에서 실시한 물놀이 안전사고 우려지역에 대한 의용소방대 현장배치활동이 종료되었다. 울주소방서는 매년 발생하는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의용소방대원을 활용하여 순찰활동을 실시해왔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의용소방대에 입대하여 아직 신규대원인 나는 처음 해보는 현장 활동이었다.

어릴 적 나에게 소방관은 그저 불이 나면, 빨간색 소방차를 타고 출동하여 불만 꺼주는 소방관 아저씨였다. 하지만 의용소방대원으로 입대 후 돌아본 소방관은 화재 뿐 아니라 구조, 구급, 예방·홍보, 교육, 점검 등 다방면으로 많은 활동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 속에 의용소방대가 존재하고,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하는 소방관의 보조자로써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심폐소생술 교육, 독거노인 환경 개선사업, 치매 노인사업, 지역 환경정화 운동, 화재예방 홍보·캠페인 등 시민들의 삶 속에서 의용소방대는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여름철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상북 철구소, 범서 선바위에서 실시한 의용소방대 현장배치는 서울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울주소방서 의용소방대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지난해까지 매년 발생한 인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현장배치는 의용소방대원이 소방의 보조자가 아닌 물놀이 사고예방 안전요원으로 매일 철구소와 선바위에 배치되어 순찰, 안전사고 예방 홍보, 안전수칙 준수 교육, 피서객 응급처치 등을 시행하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활동했다. 작년과 다르게 우리만의 거점을 확보해 시민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철구소는 계곡이라 도처에 위험요소가 많다. 과거 다이빙을 하다 발생한 익사 혹은 목을 다쳐 전신이 마비된 사례가 있어 특히 안전하게 물놀이 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했으며, 미끄럽고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많아 여러 피서객들이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간단한 상처 처치가 가능한 구급장비를 가지고 다쳐서 오는 여러 피서객에게 응급처치를 해주었는데 한번은 어린 아이가 물놀이 중 다쳐 부모님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에 먼저 다가가 응급처치를 해주었는데, 그때 부모님께서 전해준 감사함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선바위에서는 ‘입고퐁당 구명조끼 무료대여 사업’이 함께 실시되었다. 울주소방서는 매년 여름철 시민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언양과 범서 119안전센터에서 구명조끼를 무상으로 대여해줬는데, 올해는 선바위에서 동시에 실시되었다. 이번 사업을 실시하며 시민들이 전해주는 고마움과 높은 만족도는 나를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 의용소방대가 열심히 활동하고, 이를 잘 따라준 피서객들 덕분에 올해는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활동을 종료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활동이었으며 평소 시민으로써 피서를 왔을 때는 몰랐지만 안전요원으로 근무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안전순찰은 물론 응급처치,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출동과 현장활동으로 시민들이 더 안전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었다.

소방대원들을 비롯한 모든 안전요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이번 활동으로 나는 의용소방대원이자 소방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고, 우리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언제나 시민들 옆에 있을 것이다.

박정욱 울주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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