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내 최대의 3D프린팅 산업도시 문턱에 올라선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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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내 최대의 3D프린팅 산업도시 문턱에 올라선 울산
  • 경상일보
  • 승인 2022.09.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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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31일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서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는 지난해 2월 개소한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 이달 말 개소하는 3D프린팅 품질평가센터, 내달 말 개소하는 3D프린팅 제조공정센터와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울산이 비로소 첨단산업인 3D프린팅 도시로 큰 걸음을 뗐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융합기술센터 건립 예산이 아직 충분치 않아서 문제다. 시는 융합기술센터의 준공 시점을 내년 12월로 잡아놓고 있으나 본격 가동은 2024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 내년 사업비로 국비 149억원을 신청했지만 국가예산 정부안에는 41억원만 편성됐기 때문이다. 시가 국회 증액을 시도하겠지만 만일 증액이 무위로 끝나면 할 수 없이 2024년 이후 국비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인 것이다. 타이밍을 놓쳐 3D프린팅 산업이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3D프린팅 산업 도시를 표방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작이 늦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번에 기공식을 가진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는 설계부터 제작, 실증, 양산에 이르는 전 주기 협력 체계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울산 산업의 큰 축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와 3D프린팅 품질평가센터, 3D프린팅 제조공정센터 등은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의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가 들어서는 울산테크노일반산단은 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 등 3D프린팅 관련 대학과 다수의 3D프린팅 기업·연구기관들이 집적돼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3D프린팅 특화지역이다.

지난해 2월 울산시는 국내 최대 3D프린팅 산업 중심도시 조성을 선포한 바 있다. 당시 시는 ‘제조혁신을 주도하는 국내 최대 3D프린팅 산업 중심도시’라는 비전을 내걸고 8개의 혁신기관 구축, 핵심기술 확보 및 상용화 100건, 전문기업 150개사 육성, 일자리 1400개 창출 등을 선언했다.

이제 울산은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건립이라는 마지막 관문 앞에 서 있다. 따라서 울산시는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행정력을 동원해 융합기술센터의 가동이 하루라도 빨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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