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언양~범서 우회도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언양~범서 우회도로는 언양읍 송대리에서 범서읍 서사리를 연결하는 14.4㎞ 길이의 4차선 도로다.
시는 울산의 동서를 관통하는 국도 24호선이 상습 지정체를 빚고 있어 교통량을 분산시킬 대체 도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는 다운2지구에 이어 굴화 공공주택지구와 선바위지구 개발 등이 예정된 가운데, UNIST 인근 사연지구 개발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대체 도로가 적기에 개설되지 않을 경우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언양~범서 우회도로를 국도 24호선의 대체 도로로 신설하기 위해 국도 24호선의 지선 반영을 추진했다. 국도 지선은 고속국도나 국도의 본선과 인근 도시·항만·공항 등을 연결해 접근성을 향상시키거나 교통 물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도로를 말한다.
국도 지선은 국가적 물류를 위한 도로인 만큼 개설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게 된다. 시는 5453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를 부담할 여력이 없는 없는 만큼 대체 도로의 지선 반영을 통해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시는 지선 인정과 관련된 법령은 있지만 실제로 지선으로 인정된 선례는 없던 만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등을 통해 다른 시도와 연대해 협상에 나섰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반영에 실패했다.
결국 시는 신규 국도 개설이라는 정공법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3억원을 투입해 1년간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용역에서는 국도 신설에 대한 근거 확보 마련에 주력한다.
시는 2024년께 진행되는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후보 사업에 언양~범서 우회도로를 우선 반영한 뒤 2026년 수립되는 제6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최종 반영해 국가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울산 도심과 제2 도심인 언양권을 이어주는 도로는 국도 24호선이 전부여서 신규 도로 개설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용역을 통해 새 국도 개설에 대한 근거를 확보한 뒤 정부 상위 계획에 반영해 도시 외연을 확대하고 산업 경쟁력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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