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화 슬도소리체험관 콘텐츠 부재에 외면
상태바
무료화 슬도소리체험관 콘텐츠 부재에 외면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2.09.0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 동구의 첫 유료관광시설로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6년 7월 개관한 소리체험관이 최근 무료화에도 콘텐츠 부족 등으로 이용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1일 오전 10시께 개장시간이 한 시간이 지나 방문한 울산 동구 방어진 슬도의 소리체험관은 썰렁했다. 1층에 위치한 전시관, VR 헤드셋의 영상은 흐릿했고 영상을 틀어놓은 TV 8대 중 절반은 고장 난 상태로 방치돼있다. 2층의 AR·VR체험은 이용조차 불가능했고 4D 상영관 역시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동구의 첫 유료관광시설로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6년 7월 개관한 소리체험관이 무료입장하는 전망대로 전락했다.

소리체험관은 동구가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광거점화를 위해 개관했지만 각종 기계의 고장과 콘텐츠의 부재 속에 개관 2년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에 동구는 지난 5월 옥상 전망대 및 외부 테라스 등 출입금지 구역을 개방하는 전망시설 조성사업을 진행해 재개관했다.

하지만 부실한 프로그램과 콘텐츠, 시설 등으로 이용객의 외면을 사기는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전망대로 용도를 변경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동구는 소리체험관 내부의 재구조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지부진하다. 오는 10~11월 공사를 목표로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지만 예산 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동구 관계자는 “콘텐츠의 변경이나 추가사항은 구체적인 실시설계 계획이 나와야 가닥이 잡힐 것 같다”면서 “실시설계의 방향성에 따라 체험관 자체의 용도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구는 지난해 소리체험관·주차장 진입로 확장 공사 계획을 밝혔지만 토지보상이 늦어져 지체되고 있다. 도로부지에 건물이 편입된 한 지주가 보상가에 불만을 보이며 수용재결을 신청했다. 이에 울산시지방토지수용위원회는 보상가 총액에서 200만원을 추가로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건은 국토교통부의 중앙토지수용위원회로 이관된 상태다.

시공사 관계자는 “국토부의 결정이 나오더라도 행정심판 등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어 확장 공사는 당분간 지연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상민 수습기자 sm5@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