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찾은 울주군 온양읍 동상로 60 울주남부청소년수련관 지하 1층. 체력단련실과 실내체육실, 수영장 등이 들어서 있는 이 곳은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운동을 하기 위해 하나 둘 방문하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체력단련실과 달리 수영장에서는 사람들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하자 보수공사로 인해 운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남부청소년수련관은 울주군이 온양과 온산 등 남부권에 거주하는 청소년과 주민들을 위해 만든 청소년 복합문화체육시설로 254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648㎡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올해 1월 준공됐다. 수영장(25m 4레인 경영풀)과 체력단련실을 비롯해 동아리실, 요리체험실, 악기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3월21일에 개관식을 가진 뒤 이어 4월18일부터 5월15일까지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5월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른 시설과 달리 수영장은 수개월째 ‘개점휴업’ 상태다. 수영장은 시범운영 당시 물에서 기포가 계속 나오는 문제로 운영이 중단됐고, 이후 원인 파악에 나서 수영장 수위 조절을 하는 밸런싱 탱크 수리 등을 거쳐 8월말 보수를 완료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영장 벽면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해 운영 계획이 또 연기됐다. 군은 이달부터 강사 및 안전요원 대기실 설치공사와 함께 하자 보수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빨라도 11월말이나 12월초께야 수영장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고,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수영장 타일 벽면에 누수가 발견돼 현재 하자보수 설계가 진행중이며 끝나는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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