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울산에 1조 투자, 친환경·저탄소 전환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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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울산에 1조 투자, 친환경·저탄소 전환에 박차
  • 이춘봉
  • 승인 2022.09.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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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탄소가 다량 발생하는 에너지 산업을 축소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한다. SK에너지는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석유화학제품 중심 생산 설비를 신설, 저탄소·친환경 에너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SK에너지가 R-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시에 신청한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산업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완료하고 이를 고시했다고 4일 밝혔다.

SK에너지는 남구 용연동 산94-2 일원 총 6만6747.4㎡ 부지에 저탄소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R-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2024년까지 부지를 조성한다. 이후 접촉분해를 이용하는 RFCC (Residue Fluid Catalytic Cracking) 공정과 올레핀·아로마틱 공정을 2028년까지 신설한다. 추정 총 사업비는 1조원에 달한다.

SK에너지는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외부 환경을 감안했을 때 친환경·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인식하고 있다. 전 지구적 관점에서도 탄소 감축을 위해 고탄소 제품을 저탄소 제품으로 전환하는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로 휘발유·경유 등 SK에너지의 중점 생산 품목인 수송용 연료유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라 석유화학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등 정제 산업의 외부 환경 변화 가속도까지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SK에너지는 탄소 에너지 산업의 비중을 축소하고 그린 에너지 산업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혁신을 통한 ‘2050년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R-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각각 나눠서 추진한다. 우선 부지 정지를 완료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단계 사업을 진행해 휘발유 수요 감소에 대응, RFCC 프로필렌 생산을 최대화한다. RFCC 반응기를 개조하고 PRU·LEU·G/C 등을 신설해 휘발유를 감산하는 대신 프로필렌을 증산한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하는 2단계 사업에서는 휘발유의 추가 감소에 대응해 OCU, DelB, LPR 등의 설비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c4올레핀을 프로필렌으로 전환한다.

SK에너지는 신설 공정이 기존 촉매 분해 설비와의 연계성이 매우 큰 점을 감안, 기술적인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설 공장 부지를 1FCC와 2FCC 사이에 건립할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R-프로젝트는 정제공장의 비중을 줄이고 석유화학제품을 증산하는 모델로 전환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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