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오는 12월 개장을 목표로 공공 야외 빙상장 설치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시는 관련 사업비를 담은 제2회 추경예산이 지난 2일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의 경우 실내 빙상장은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 내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1곳뿐이며, 평균 기온이 높아 자연 빙상장은 전무한 상황이다.
중구가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해 2월4일까지 운영한 성남동 공영주차장 인근 야외 빙상장은 회당 입장객이 100명으로 제한돼 하루 500명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에 시는 지역의 동계 스포츠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보고 공공 야외 빙상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야외 빙상장을 설치한 지자체 상당수는 진주와 양산, 경주 등 남부권 지역이다.
시는 접근성과 주차 편의성, 전기 설비 현황 등을 고려해 문수축구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사이에 위치한 야외 주차장 부지를 이용해 야외 빙상장을 조성키로 했다. 부지 면적은 2466㎡다.
시는 가로 30m 세로 45m 규모의 스케이트장과, 가로 25m 세로 15m 규모의 썰매장을 조성한다. 또 경사썰매장도 구비한다. 의무실, 대여소 등 부대시설도 계획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5억5000만원으로 전액 시비를 투입한다. 시는 오는 12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60일 동안 야외 빙상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예상 이용 인원은 일 5000명 수준으로, 중구 야외 빙상장의 10배 수준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는 11월까지 시설 설치를 완료한 뒤 적극적으로 홍보해 시민들의 동계 스포츠 욕구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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