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울산 중구 북정동과 교동(B-04구역) 재개발 입찰에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적용을 공식화했다.
앞서 조합은 기존 시공사인 롯데건설·GS건설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당초 조합과 시공사인 롯데·GS건설 사이의 공사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롯데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 사용을 거부하면서 결국 공사계약을 해지했다.
시공사를 교체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삼성물산이 곧바로 수주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해당 사업지 입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빠른 사업 추진과 문화재 발굴 문제 등 다양한 리스크 관리 강점을 내걸어 사업지 맞춤형 전략을 선보였다.
이에 질세라 현대건설은 울산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겠다며 ‘디에이치’를 내세워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이 2015년 선보인 프리미엄 주거브랜드로, 서울 강남권과 광역시 핵심 입지에만 적용돼 현재까지도 24개 단지에 그친다.
결국 해당 사업장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자존심 대결이 됐고, 국내 시공능력평가 1·2위 두 건설사가 자존심을 걸고 입찰 경쟁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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