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통도사 문화공간 건립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실시설계 후 재심의’를 조건으로 통과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시와 통도사는 이달 중에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에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통도사 문화공간 건립사업은 오는 2024년 말까지 국비 143억원을 포함, 총 287억원을 들여 통도사 경내 1만251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6350㎡ 규모의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문화공간에는 통도사를 찾은 방문객들은 물론 인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전시장을 포함한 갤러리, 북카페, 서점 등이 들어선다.
문화공간이 완공되면 현재 경내에서 공사 중인 ‘통도사 수장고’와 기존 ‘성보박물관’과 연계돼 통도사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문화공간에 전시관을 포함한 갤러리가 설치되며, 이 자리에 통도사 주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전통 도자기 등이 전시되고 판매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도사 방문객은 연간 15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사업은 통도사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과정에 일주문 주변에 흩어져 있는 일부 편의시설을 한곳으로 모으라는 관계 기관의 권고와 경내에 마땅한 쉴 공간이 없어 사찰을 둘러본 뒤 곧바로 귀가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됐다.
시 관계자는 “통도사를 찾는 방문객이 많은 반면 내부 공간이 부족해 마땅한 문화공간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장고와 문화공간 건립사업이 완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지역 주민들에겐 부족한 문화시설을 보충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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