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공동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룹 조선 3사 노조가 추석 연휴 이후 공동 파업을 예고했다.
12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은 오는 10월19~21일 공동으로 임단협 교섭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3사 노조가 함께 파업 찬반투표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 3사 노조가 공동으로 파업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3사 노조는 앞서 지난 7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등 공동 요구안도 마련했다.
이들 3사는 현재 회사별로 올해 임단협 교섭을 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3사 노조 관계자는 “추석 이후 각 노조가 대의원대회를 열고 공동 쟁의를 위한 투표안 의결 등 절차를 거칠 것이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의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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