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포기 3명중 1명 “코로나 감염 걱정에”
상태바
귀향 포기 3명중 1명 “코로나 감염 걱정에”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2.09.1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코로나 이후 3년만의 거리두기 없는 명절 연휴에도 달라진 명절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성인남녀 1580명을 대상으로 한 추석 귀향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4명(37%)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귀향을 포기한 3명 중 1명(33.7%)은 신종코로나에 감염되는 것이 걱정된다고 답할 만큼 보이지 않는 비대면 분위기가 여전했다.

차례상 대행을 찾는 시민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울산의 한 차례상 대행업체는 명절 전 계속되는 예약문의로 준비한 물량이 소진돼 예약을 더 받지않고 일찍이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매출은 신종코로나 이후 3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A(55·울산 남구)씨는 “매년 친척간 일을 분배해 명절상을 차리는데 상당히 눈치가 보여 이번엔 걱정 없이 대행업체를 이용해 명절을 보냈다”며 “일일이 장을 보는 수고로움도 덜고 명절 당일 집까지 배송해주는 점도 편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한껏 치솟은 물가로 차례상을 간소화하는 경우가 있어 차례상 대행이 더욱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모공원이나 납골당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한 비대면 추모도 여전히 인기다. 남은 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이나 여행을 하는 등 여가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늘었다.

태풍 피해지역을 방문해 봉사활동으로 의미있는 명절을 보낸 시민도 있다. 울산의 한 독지가는 지난 8일 포항까지 직접 차량을 몰고 가 이재민들에게 사비를 털어 마련한 식량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명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민 수습기자 sm5@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현장사진]울산 태화교 인근 둔치 침수…호우경보 속 도심 곳곳 피해 속출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폭우에 단수까지…서울주 3만5천여가구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