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첫 추석 맞은 울산, 주요 관광지 북적…곳곳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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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없는 첫 추석 맞은 울산, 주요 관광지 북적…곳곳 쓰레기로 몸살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2.09.13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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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인 지난 11일 울산 주요 관광지는 휴일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남구 고래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거리두기 없는 첫 추석 연휴를 맞아 울산 주요 관광지를 찾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 등으로 활기를 되찾았지만 이면에는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거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자체 차원에서 계도·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무단 투기가 줄지 않아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구의 대왕암 공원은 연휴 기간동안 주차장부터 입구까지 나들이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인근의 주전 몽돌 해변에도 해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캠핑족들로 가득했다.

주전 몽돌 해변에서 멀지 않은 버스 정류장이나 인도 등 무단투기 금지 구역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다.

12일 북구 어물동 황토전길.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표지판과 펜스가 세워져 있다. 가까이 가면 금지 구역을 알리는 안내방송까지 나오고 있지만 15분에 1대 꼴로 차량이 정차해 쓰레기를 투기한 뒤 사라졌다.

동해안로~용바위 1길 입구도 마찬가지다. 해변 주변마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음식물이랑 뒤엉킨 쓰레기 더미에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잔여물들이 바닥에 떨어져 악취를 풍겼다.

▲ 울산 북구 어물동 황토전길의 무단투기 금지 구역에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쌓여있다.
▲ 울산 북구 어물동 황토전길의 무단투기 금지 구역에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쌓여있다.

특히 동구 주전동 구암마을 정류장과 주전큰마을 정류장에는 바로 옆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보행자가 쓰레기를 피해 걸어야했다. 쓰레기 더미는 북구와 동구 해안가 곳곳에서 발견됐으며 비료퇴비 등 농사 폐기물이나 인근 펜션의 일회용품도 상당수 발견됐다.

현재 북구는 쓰레기 문전수거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수거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아니면 모두 무단 투기 금지 구역에 해당한다.

하지만 무단 투기 금지 안내를 보고도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잦은데다 나들이객이 아닌 주민들도 있어 인식 개선보다 강한 법적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자체에서는 적발·단속시 과태료 부과, 계도조치 등을 통해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환경부에서는 생활 폐기물·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위해 오는 16일까지 단속을 진행중이다.

차량을 이용해 투기하는 경우 과태료 50만원, 주민 등 무단 투기 20만원, 담배꽁초 5만원이 부과된다.

지자체 관계자는 “이동식 CCTV 등 지속적으로 확인해 무단 투기 건에 대해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다”면서 “지속적인 계도와 홍보에도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연휴가 끝나는대로 다소 강하게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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