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의 암각화로 만나는 선사예술(20)]프랑스,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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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의 암각화로 만나는 선사예술(20)]프랑스,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대국
  • 경상일보
  • 승인 2022.09.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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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진 울산암각화박물관장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나라이다. 프랑스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과 관리가 체계적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1887년 만들어진 프랑스의 문화재 관련법은 복원 및 보존 중심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문화유산에 대한 보호를 기본으로 해서 그 가치와 의미를 확대·발전시키는데 주력한다.

프랑스에는 30만점 이상의 문화유산이 있으며, 8000개 이상의 박물관과 40여 곳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있다.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은 수많은 형태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사회에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준다. 중앙 및 지방 정부는 문화유산의 잠재적 가치를 알기 때문에 고유한 특성이 반영된 문화유산의 발굴과 복원 그리고 가치 창출과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 2022년 유럽문화유산의 날 포스터.
▲ 2022년 유럽문화유산의 날 포스터.

프랑스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활성화 정책 중 대표적인 것으로 ‘문화유산의 날’을 꼽을 수 있다. 1984년 역사적 유적지를 대중에게 개방하는 것에서 시작해 1992년 정책적으로 문화유산의 날을 시행했고, 2000년부터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Journees europeennes du patrimoine)’로 확대했다. 이 날은 시민들에게 문화유산에 대한 흥미와 관련 지식을 전달하고 상징적으로 문화유산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프랑스 전역에 있는 역사유적지를 개방한다. 1995년부터는 특정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면서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문화유산의 날은 평소에는 갈 수 없는 역사유적지를 개방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많은 관광객이 프랑스를 방문하기도 한다. 프랑스는 문화유산을 보존, 관리, 연구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오늘날 세계적인 관광대국이 됐다.

김경진 울산암각화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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