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안 오르는게 없다…정쟁 그만하고 민생 돌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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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안 오르는게 없다…정쟁 그만하고 민생 돌봐야
  • 경상일보
  • 승인 2022.09.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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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에서부터 외식비, 전기·가스 요금, 심지어 라면값까지 안 오르는 것이 없다. 시민들의 한숨 소리는 추석을 지나면서 더 커졌다. 특히 공공요금의 인상 예고는 자영업자들의 속을 타들어가게 하고 있다. 여기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취약계층들은 앞으로 어떻게 생활을 이어나갈지 막막하기만 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이 그야말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호박(127.6%), 배추(77.9%), 오이(76.0%), 풋고추(67.1%), 부추(67.0%), 무(44.9%), 깻잎(43.6%) 등은 밥상에 타격을 줄 정도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기·가스요금도 내달부터 인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는 10월부터 ㎾h당 4.9원 인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를 9.8원/㎾h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4.9원씩 4월과 10월에 각각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가스요금도 10월부터 정산단가가 MJ당 1.9원에서 2.3원으로 0.4원 인상된다.

오르는 것은 이 뿐만 아니다. 농심은 원가 부담 증가를 이유로 라면 브랜드 26개의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평균 11.3% 올리기로 했으며, 과자 주요 제품의 출고가 역시 평균 5.7% 인상한다. 이에 일부 제과업체도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초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물가가 추석 이후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실질임금 감소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나아가 경기 냉각을 부추겨 경기 악순환을 초래한다.

추석을 지나면서 서민들의 고통지수가 물가상승 만큼이나 올라가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민생에 관심이 없다. 수도권에 물폭탄이 쏟아지고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에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가도 정치권은 여전히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말로만 민생을 외칠 것이 아니라 취약계층들의 원성에 귀를 기울이고 진정성 있는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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