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에 전국 최대 규모 수소전용부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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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에 전국 최대 규모 수소전용부두 추진
  • 권지혜
  • 승인 2022.09.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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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당국이 ‘수소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울산에 전국 최대 규모로 3개 선석의 수소 전용부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실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수소차, 수소트램, 수소연료탱크 등 육상은 물론 울산앞바다에 대규모 수소부두가 조성되면 울산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소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13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항만개발계획에 따라 울산신항컨테이너부두와 인접한 북신항에 개발 계획된 5만DWT 2개, 2만DWT 1개 등 3개 선석에 대해 수소부두로의 활용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UPA는 우선 액체부두로 활용하기 위해 자체예산을 들여 개발(북신항 1단계)에 나선 5만DWT 1선석을 수소부두로 활용가능한지에 대해 기초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올 연말쯤 용역이 마무리 되면 수소부두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비와 북신항 1단계 사업의 준설토 투기장 매립여부 등이 더욱 구체화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UPA는 액체부두로 예정되어 있던 나머지 2개 선석(북신항 2단계)도 수소부두로 활용가능한지 검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UPA는 지난 7월 한국석유공사와 청정수소·암모니아 터미널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조만간 수소부두로 활용가능한지에 대한 기초 타당성 용역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울산항에는 최대 3개 선석의 수소전용 부두가 구축되게 된다.

특히, 현재 기초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울산 북신항 1·2단계 사업이 해양수산부가 진행하고 있는 ‘탄소중립 항만 구축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연계, 국비가 투입돼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5월부터 2년간 탄소중립 항만 구축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달부터 1차 수요조사를 통해 각 지역 항만의 사업을 국가사업에 반영할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PA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 수입이 필수적인 만큼 해외에서 수소를 수입·저장·유통할 수 있는 항만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울산항에 수소 터미널이 조성되면 울산항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공급망이 구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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