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4일 시청 상황실에서 롯데케미칼, SK가스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신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울산이 수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수소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신규 사업 투자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 시민을 최우선 고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시는 해당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 절차 전반의 필요 사항 등에 대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3200억~3500억원을 투입해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내 1만2141㎡ 부지에 40㎿급 1개와 20㎿급 1기 등 총 6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분은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각각 45%이며, 에어리퀴드코리아가 10%를 출자한다. 사업은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공동 경영한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석유화학공단 내 입주 계열사를 통해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한다. 연간 생산하는 전력 규모는 50만㎿h로, 4인 가구 기준 1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함께 부생수소 기반 발전 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여 왔다. 지난 8월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았다.
롯데케미칼 등은 이달 중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발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다. 출하센터와 터미널 구축 등 후속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발전소를 건립한 뒤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고 청정 수소 및 청정 암모니아 생산까지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 울산을 중심으로 청정 연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으로 국내 최대 전력 수요처 중 하나인 울산에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을 마련할 수 있는 해법이 제시됐다”며 “두 기업이 협력해 만든 합작법인이 울산에서 뿌리내려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울산이 수소 선도 도시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힘써 달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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