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지역 명산을 이어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명품 양산 2천리 둘레길 조성사업’이 용역비 삭감 등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190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 중인 양산시의회는 ‘양산어울림(林)길’로 명명된 ‘명품 양산 2천리 둘레길 조성사업’ 홍보연구 용역비 1억원을 삭감했다. 양산시의회는 앞서 추진된 기본계획수립용역이 9월에서 11월로 연장된 만큼 이에 맞춰 시기를 조정하기 위해서 삭감했다고 밝혔다.
양산지역 명산인 천성산·영축산·오봉산·금정산·신불산·대운산 등 6개 명산을 잇는 ‘명품 양산 2천리 둘레길 조성사업’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처럼 세계적인 관광자원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양산 대표 문화콘텐츠인 세계문화유산 통도사를 비롯해 양산만의 역사문화, 인물, 관광명소 등을 소재로 관내 산책로와 등산로를 연결해 관광자원화 하는 계획을 수립, 추진했다. 사업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사업비는 국비 147억원, 도비 44억원 등 총 298억원이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제7차 경남권 관광개발계획에 반영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이에 시는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번 제3회 추경예산안에 편성된 BI개발 및 홍보전략연구용역비 1억원은 둘레길 안내 체계, 리플렛, 코스지도 등을 개발하는 용역이다. 이미 학술연구용역심의도 거친 만큼 추경이 통과되면 다음달 말께 착수해, 내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기본계획수립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구간별 특색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보완을 위해 용역이 11월로 연장됐다. 당초 7월 완료 예정이었던 것이 천성상 지뢰제거작업과 산불조심기간으로 입산통제가 되면서 답사가 늦어졌고, 명칭 공모 결과도 반영해야 함에 따라 9월로 연기된 뒤 또 2개월이 연장된 것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