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울산 울주군 청량읍 동천리 회야댐 인근 망향의공원에서 열린 故 김성도씨 공덕비 제막식에서 김씨의 장남인 김건치(81)씨는 공덕비 건립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나눔과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김건치씨 가족은 물론 회야댐 수몰민(중리·신리·신전·통천·양천마을) 주민회 회원 등 200여명과 김두겸 울산시장,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배정석 청량초 교장 등이 참석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당시 나라에서 다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주민들이 메꿔주셨는데, 특히 앞장선 분이 김성도 선생님이 아닌가 본다”며 “고인의 이러한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울산교육청을 잘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시장은 “저도 청량초등학교 41회 졸업생 출신인데 공덕비 제막식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며 뜻깊다”며 “시에서도 청량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 김성도씨는 1916년 당시 청량면 중리마을에서 태어났고, 농사를 지어 평생 일군 땅 중 5600여㎡를 청량초등학교 신리분교 건립 부지로 기증했다.
한편 청량초 신리분교는 1963년 11월에 인가를 받은 뒤 이듬해인 1964년 9월1일 문을 열었다. 1996년 2월20일 제23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그해 2월28일 폐교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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