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울주경찰서 소속 한 파출소 2층 직원 휴게실 냉장고에서 모기약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파출소 직원 휴게실 냉장고에는 평소 파출소장이 먹던 음식이 보관돼있었는데, 지난 8월 중순 당직을 서던 파출소장이 물과 반찬 등을 꺼내 먹다가 심한 약품 냄새와 이상한 맛을 느껴 반찬표본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조사 결과 반찬표본에서 신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살충제 성분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파출소에는 소장을 비롯한 14명의 경찰관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냉장고가 있는 2층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직원들의 휴게·대기 공간으로 외부인이 드나들기 어렵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한달 가량 내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누가 어떤 동기로 살충제 성분을 투입했는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파출소장과 내부직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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