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회(의장 강혜순) 안영호 의원(행정자치위원회)이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 건립계획의 잦은 변경으로 인한 예산 및 행정력 낭비를 지적하고 개선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26일 열린 제249회 중구의회 제1차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제2회 추경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두고 집행부가 잦은 계획 변경으로 예산 낭비는 물론 심각한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없이 오락가락 행정을 반복한 탓에 주민들로부터 행정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구1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983년 건축돼 39년 이상된 노후 건물로 지난해부터 신축이 추진돼 왔다.
중구청은 당초 중구 반구동 4521 일원 반구어린이집에 행정복지센터 신축을 계획했지만 주변 건축여건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기존 행정복지센터에 인근 244.3㎡(약 74평) 대지면적의 주택을 구입, 현 청사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에 중구청은 올해 당초예산에 이어 지난 3월 1차 추경을 통해 모두 8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6월 행정복지센터 편입부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민선8기가 출범한 지난 7월 반구어린이집 부지를 활용한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 확장 이전으로 다시 계획을 변경하고 최근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안 의원은 “1년 사이 두 차례 이상 건립계획이 바뀌며 예산을 들여 매입한 편입부지를 다시 환매절차에 나서는 등 심각한 행정력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며 “반구1동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선 노점상문제와 어린이집 원생들의 등원 문제 해결 등 민원에 대한 기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당초예산에 타당성 용역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 체계적인 계획부터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