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국체전의 성공은 울산시민의 관심과 친절에 달렸다
상태바
[사설]전국체전의 성공은 울산시민의 관심과 친절에 달렸다
  • 경상일보
  • 승인 2022.09.2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3회 전국체육대회가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시체육회는 28일 울산시 선수단 결단식을 가졌다. 울산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42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75개 획득으로 종합 10위권 진입이다. 앞서 27일에는 종목단체 간담회도 가졌다. 울산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울산시와 체육회의 발걸음이 바쁘다. 울산이 개최지인만큼 울산선수들의 활약이 대회의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울산의 체전 성적은 늘 하위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광역시로 선수층의 두텁지 못해 어쩔 수가 없다. 그러나 올해는 출전종목·선수가 많고 울산에서 개최된다는 좋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는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울산선수단의 좋은 성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성공적인 체전 개최다. 울산에서는 2005년 이후 17년만에 전국체전 개최도시가 됐다. 실로 오랫만에 치르는 전국규모 행사다. 올해 체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3년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므로 전국적으로 관심도도 유난히 높다. 참가인원도 역대 최다인 2만8900여명이다. 해외에서도 18개국 1295명의 동포선수단이 참여한다. 울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공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거듭난 울산의 현실을 새롭게 인식시키면서 관광산업 활성화의 주춧돌을 놓을 수 있다.

성공체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친절이다. 사실상 일반 국민들은 전국체전에 대한 관심이 식은 지 오래다. 프로스포츠나 올림픽 등 세계적 규모를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열리는 전국 행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하고 대회장 밖에서도 누구나 ‘울산시 홍보대사’라 할만큼 친절한 태도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 이 같은 시민들의 인식은 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울산시와 체육회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 못지않게 시민들의 체전에 대한 인식 향상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겨우 일주일 남짓 남았지만 대시민 홍보전략을 새롭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도시마케팅 전략도 재점검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대면행사인 만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도시를 마케팅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상품의 홍보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산업수도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기업비즈니스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스포츠계 뿐 아니라 경제계와 문화계까지 망라한 팀워크로 도시마케팅을 펼칠 때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그린벨트 해제 등 울산의 현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