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열린 울산시의회 제233회 임시회에서 삭감된 추경 예산안 중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안’ 199억여원에 대해 제234회 정례회 기간에 다시 상정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당시 제주공항 인근 도두일동 일원 대지 5210㎡, 건물 전체면적 6002㎡, 지하 1층, 지상 4층, 125실 규모의 호텔을 약 189억원에 매입해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매입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의회 교육위원회들의 반대로 설립안이 삭제돼 제동이 걸렸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노옥희 교육감의 의지와 함께 학생부담 경비 절감, 다양한 체험 학습 제공, 교직원 복지 증진 등을 내세워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 재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2023 울산교육계획 기본안 및 본예산 요구안에 포함시켜 11월1일부터 열리는 제235회 제2차 정례회 기간에 상정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초에 매입 계약 및 용도 변경을 하고, 운영방안 마련 TF팀 구성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3월 이후 시설공사와 개원준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중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최근 교육협력담당관 등이 시의회 교육위원회를 방문해 제주분원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거듭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만간 교육위원장 등과 함께 제주도 현지 실사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육위원들이 여전히 부정적 반응이어서 이번에도 상임위 문턱을 넘기 어렵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교육위원은 “부지와 예산의 적절성, 또 소음문제 등에서 여전히 해소가 되지 않고 있다”며 “현장에 다녀온 의원들 조차도 부정적 반응이어서 예산안이 다시 상정되더라도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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