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울산지역 다문화 초·중·고교생은 3635명으로 4년 전 2792명과 비교해 843명(30.1%)이나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16만8645명으로 집계돼 4년 전 12만2212명보다 4만6433명(38.0%) 증가했다.
반면 올해 전국에 배치된 다문화언어강사 수는 689명에 불과했다. 강사 1인당 평균 학생 244명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울산은 제주·세종과 함께 다문화언어강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문화언어강사는 한국어와 모국어가 가능한 이중언어 강사로, 대졸 이상의 결혼이주 여성을 교육 당국이 채용해 일선 학교에 배치한다.
울산은 또 교육청 차원이 아닌 각 학교별로 채용을 실시하고 있어 교육부가 통계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올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 학생들이 서부초등학교 등 동구지역 학교에 대거 입학하는 등 다문화 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전체의 4%에 육박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다문화학생의 한국어 교육 지원을 위해 울산다문화교육지원센터 인력풀을 통해 82명 한국어강사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문화학생의 조기 학교 적응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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