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수(60) 삼진타워 대표는 지난 2일 본보를 통해 정수(가명·17세)네의 사연을 접하고 흔쾌히 후원을 결정, ‘집다운 집으로 26호 나눔천사’가 됐다.
◇전세자금·이사비용 흔쾌히 지원
김 대표는 태풍으로 집을 잃은 가정, 수원 세모녀 사건 등을 접하며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가 생각하던 중 경상일보 지면을 통해 정수네의 사연을 읽게 됐다.
김 대표는 “월세비용이 밀리고 이사비용이 없는 정수네의 사연을 보고 이 가정에 웃음꽃을 피우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은 아이들의 세상 그 자체여서 행복이 가득한 집으로 만들고 싶어 후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지난 10일 해당 모자가정에 250만원의 전세 자금과 이사 비용을 지원했다.
김 대표는 “정수네가 가정의 어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웃음꽃이 피고 사랑이 가득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며 “릴레이 후원자가 된 것이 영광이고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면서 함께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수네 이사 끝내고 엄마는 자활근로도 신청
정수(가명·17세)네는 최근 이사를 마친 후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기존에 거주하던 월세 40만원의 방에서 전세집으로 이전하게 되며 정수 엄마는 주거비 부담이 완화됐다. LH 청년전세임대주택 사업에 선정되고 나눔천사가 전세 보증금 본인부담금을 지원해 준 덕분이다.
정수 엄마는 2살에 정수를 가지게 돼 어린 나이에 혼자 정수를 키우며 불안정한 주거지 속에서 생활해왔다.
그러던 중 위암 말기의 외할아버지를 정수 엄마가 간병하게 되며 근로활동을 지속하지 못했고 생계고로 인해 월세, 공과금, 관리비 등이 체납됐다.
정수네는 살고 있던 거주지의 계약이 끝나는 지난 8월께 이사를 위해 LH 청년 전세임대주택 사업에 신청해 선정됐으나, 생계고로 인해 보증금 본인 부담금을 낼 수 없어 막막한 상황에서 나눔천사의 지원을 받게됐다.

정수 엄마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못해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받아 이사를 잘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정수는 안정적인 주거 환경속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으며 “주거 환경이 위생적이고 쾌적해서 생활하는 데 마음이 편해진다”며 감사를 표했다.
최근 정수 엄마는 자활근로도 신청해 대기 중이며 교육 이후 사업장으로 배치 받을 예정이다.
정수네가 새롭게 살게 된 집의 주거면적은 49.85㎡(약 15평)로 방 2개, 주방, 거실, 화장실 각각 분리된 공간이 생겼으며, 이는 최거주거기준 상 2인 가구(부부 기준)의 최소 주거면적 26㎡(약 7평)을 충족한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