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막힌 상가들 “매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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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막힌 상가들 “매출 반토막”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09.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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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송정지하차도 개설공사로 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며 진입로가 막혀 인근 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 북구 송정지하차도 개설공사로 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며 상가 진입로가 막힌 일대 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임시 우회도로 건설 등으로 공사도 지연되면서 피해 장기화가 우려되지만 보상 대책도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

29일 찾은 북구 송정지하차도 개설공사 구간. 해당 도로는 왕복 8차선이지만 공사 시행으로 경주 방향 상행선은 2개 차선을 제외하고 폐쇄됐고, 울산 방향 하행선은 전체 구간이 막혀있다.

상행성 폐쇄된 도로 구간 옆으로 상가에는 12곳의 상점이 있다. 이들 상점은 지난 1월부터 상가와 접하는 도로가 막히면서 심각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상인들은 “문을 열어둬도 종일 손님이 없는 날도 부지기수고 상가 전체가 매출이 약 30~40% 가까이 줄어들었다”며 “공사를 시행하며 방어벽으로 임시 진입차로를 표시했으나 여전히 진입이 어려워 가끔 방문하는 손님들도 못오겠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상인들은 하행선 구간에 위치한 한 타이어판매점은 매출 감소로 지난 6월 폐업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송정지하차도 개설공사가 당초 오는 2024년 4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지하매설물 이전과 임시 우회도로 개설이 늦어지면서 착공조차 되지 않아 피해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일대 상인들은 북구와 시공사인 LH 측에 지속적으로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나 뾰족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상인들이 지난 1월 매출 감소에 따른 손실보상을 요청하자 북구는 “공사로 인한 영업손실 보상은 관련 규정이 없어 어렵다”며 “도로운영방안 및 상가홍보 방안 등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회신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상가홍보 방안 등에 대한 상인들과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LH 측도 해당 구역은 배후지의 3분의 2 이상이 상실됐을 때 보상이 가능하지만 해당 도로에는 2차선을 확보해둬 보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손실보상 규정이 정해져있어 보상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보상이 불가능하다”며 “당초 예정된 공사기간이 지연되고 있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착공해 준공기한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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