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차단으로 안전한 도시 조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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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차단으로 안전한 도시 조성 박차
  • 이춘봉
  • 승인 2022.10.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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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500억원대의 내년도 재해 예방 사업 신규 예산을 확보하면서 안전한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시는 명촌천 하류에 분류 수로를 신설해 현대차·효문공단의 수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안전과 기업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3년 재해 예방 사업 신규 예산으로 587억원, 진행 중인 사업의 추가 예산 110억원 등 총 697억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시의 예산 확보 중 최대 성과는 명촌천 풍수해 생활권 정비사업 반영에 따라 490억원을 확보한 것이다.

명촌천은 북구 송정지구 일원에서 발원해 효문공단과 현대차 울산공장을 관통한 뒤 태화강 하류로 연결된다. 하천 폭이 좁은 만큼 폭우가 올 경우 상류의 물 불어나고 만조까지 겹치게 되면 효문공단은 물론 현대차 울산공장까지 침수된다.

이에 시는 올해 4월 명촌천을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로 지정 받은 뒤 사업비 490억원을 확보해 내년부터 4년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사업의 핵심은 새로운 물길을 개설해 명촌천 하류로 쏠리는 과부하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1950m 길이의 분류 수로를 개설하고 분당 1800t을 배출하는 배수펌프장을 신설한다.

또 8만3200t 용량의 유수지와 분류 수로 배수문 2개 설치하고 원활한 물 흐름을 위해 우수관거도 개선한다. 391m 규모의 제방을 쌓거나 보수도 실시한다.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가 올 때면 침수가 잦던 신정동 일원 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 사업비 90억원도 새로 확보했다.

시는 2024년까지 신정3배수문의 펌프 용량을 분당 60t에서 분당 420t으로 획기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6000t 규모의 유수지를 개설하고 유입·토출 관로도 개선한다.

사곡천·성동천 등 관내 소하천 10곳을 대상으로 스마트 계측 관리 시스템 사업비 7억원도 신규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

487억원 수준이던 태화지구 재해 위험 개선지구 사업비는 11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명촌천을 정비하게 되면 상습 침수로 고생하던 기업들의 애로가 해소될 것”이라며 “재해 예방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업 경영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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