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경 초광역 경제동맹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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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경 초광역 경제동맹으로 선회
  • 이춘봉
  • 승인 2022.10.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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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김두겸(가운데) 울산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과 부산, 경남 3개 시도 단체장이 실효성 문제를 거론하며 부울경 특별연합을 해체하기로 했다. 다만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기 위한 부울경의 결속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초광역 경제동맹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는 12일 부산시청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 논의를 위한 부울경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해서는 초광역권이 대안이다. 부울경 메가시티 같은 연합체를 구성해서 대응해야 지역 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효성이 없다. 이런 상태에서 진전시키는 것은 비효율적이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다만 부울경이 갖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보면 부울경 특별연합이 아니더라도 협력하고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만큼 상생과 동반 성장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도 부울경 특별연합의 실효성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 박 시장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눠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협력과 연대가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비공개 간담회 끝에 3개 시도 단체장은 부울경 특별연합의 실효성과 효율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범하기는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부울경의 상생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고, 부울경이 힘을 합쳐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축이 되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3개 시도는 특별연합을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기능을 수행하고 부울경 초광역 협력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출범시켜 부울경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3개 시도지사가 공동회장을 맡고, 우선 부산에 전담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했다. 울산과 부산, 경남이 각각 3명의 담당 공무원을 파견해서 부울경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중앙 정부의 권한 이양과 예산 확보에 공동 대응하는 등 부울경 연대와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부산과 경남은 2026년 행정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 행정 통합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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