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길 점령한 불법주차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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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 점령한 불법주차 안전 위협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10.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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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상가 단지가 밀집된 울산 중구 우정 1~7길 일대가 좁은 도로폭과 만연화된 불법 주정차로 소방차 진입로가 확보되지 못하는 등 일대 주민 안전 위협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아파트·상가가 밀집된 울산 중구 우정 1~7길 일대가 좁은 도로 폭과 만연화된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소방차 진입로가 확보되지 못하면서 일대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우정 선경 1~2차 아파트 일대. 해당 지역은 800~1000가구가 넘는 대형아파트부터 빌라 등 공동주택 약 10여개가 밀집돼있다. 특히 어린이집과 상가 단지도 모여있는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골목 곳곳에서는 불법 주정차가 판을 쳐 위험천만한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좁은 골목에 위치한 A어린이집 앞 도로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음에도 주정차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중식집 등 상가도 어린이집 바로 앞에 위치해 수시로 차량과 오토바이가 오가면서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무엇보다 우정 5~7길 곳곳 도로에는 ‘소방차출동로’라는 표시가 돼 있지만 가뜩이나 좁은 도로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꼬리를 물면서 소방 출입로가 확보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우정길 일대가 아파트·상가들이 밀집한 지역이지만 주차장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탓이다.

중구 측은 우정동 일대의 도로 폭이 좁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들만 없다면 충분히 소방차 출동로로 사용이 가능하고 시민 통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통행 위협 등으로 민원이 빈발하자 중구는 지난 7월 우정 9길에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2개월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달부터 본격 단속을 벌이고 있다. 불법 주정차 문제 해소까지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단속카메라 추가 확충과 도로 공사를 통한 통행 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위치한 상가 수에 비해 주차장이 없어 통행 안전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지난 7월 단속카메라 설치와 함께 해당 지역에 적극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불편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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