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과 관련해 당초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에 반영되지 않았던 상안IC(나들목)과 두동IC 신설 계획이 설계에 반영됐다. 상안IC은 상안 주민들의 설치 요구와 정주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울산시가 실시설계에 포함시켰다. 또 두동IC는 두동 주민 2000여명이 탄원서를 한국도로공사에 제출함으로써 가능해졌다. 두 IC는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울산지역 균형발전에 큰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두동IC는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요청해 숙원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오는 2029년 개통 예정인 울산외곽순환도로 사업은 울산의 부족한 동서축 도로를 확충하기 위한 대규모 기반시설 사업이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그 동안 시가지를 통과했던 산업 물동량이 외곽순환도로로 빠져나갈 수 있어 도심 교통난을 한층 덜 수 있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고속도로 구간은 미호분기점(JCT)에서 가대IC까지 14.9㎞로,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한다. 혼잡도로 구간인 가대IC~강동IC 10.8㎞는 울산시가 시행한다. 울산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하고,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마친 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처음 도로 개설을 계획할 당시 미호JCT와 가대IC 사이에 개설될 예정이었던 IC는 범서IC뿐이었다. 그러나 두동IC 신설을 요구하는 지역의 여론을 감안해 한국도로공사는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두동IC를 포함시켰다. 또 울산시는 최초 도로 개설 계획을 수립한 이후 상안IC 개설안을 기본·실시설계에 추가 반영했다.
이제 남은 것은 사업을 얼마나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진척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상안IC의 경우 북구지역의 인구증가와 도시고밀화, 산업물동량, 산업단지 입지 등을 감안했을 때 반드시 개설해야 할 시설임에 분명하다. 특히 상안 지역은 개발여지가 많은 곳이어서 미리 IC를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두동면은 울주군의 서부 5개 면 가운데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면적은 크지만 마을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고, 주변은 치술령과 대곡댐 등으로 가로막혀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부고속도로에서 범서IC까지 약 10㎞구간에는 IC가 하나도 계획돼 있지 않았다.
도로는 도시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동맥 역할을 한다. 특히 IC는 지역 거점 역할을 하면서 도심의 외곽을 확충하고 주민들간의 이동을 촉진시는 역할을 한다. 그런 점에서 울산외곽순환도로의 IC 추가개설을 주민들에게 큰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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