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원도심 노른자위 땅에 15여년 가량 방치됐던 ‘크레존’ 건물이 영화관 등 본격 운영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물 매각을 추진하던 방침을 철회하고 빠르면 이번 주중으로 건물 전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중구와 크레존 건물주 A사에 따르면 현재 크레존 건물에 당초 계약됐던 CGV 입점을 다시 진행, 개장을 위한 공사 재개가 진행되고 있다.
A사는 앞서 지난 14일 CGV 본사를 방문해 강화된 소방안전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보행자 통로 확보 등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영화관 공사를 위한 시공사 선정까지 완료된 상태로 알려졌다.
A사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감소세에 원도심이 활성화되고 있어 건물 매각을 않고 리모델링 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관은 크레존 건물 4~6층에 들어설 예정이며 영화관 공사 및 건물 전체 리모델링 공사는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재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존 건물은 중구 성남동 문화의거리 일원 옛 상업은행 터에 지하 1층~지상 8층에 연면적 7396㎡ 규모로 지난 2002년 착공됐다. 착공 이후 공사 대금 지급 문제로 2007년 공정률 80% 상태에서 중단됐다. 이후 2020년 새 사업자를 찾고 공사를 재개하며 영화관과 키즈랜드를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탄생이 기대됐으나 신종코로나 암초를 만나며 공사가 다시 중단됐다.
이에 장기 방치된 크레존 건물이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걸림돌로 여겨져왔다.
A사는 내부 전기를 연결하고 건물 리모델링과 함께 내부 상가 임대를 진행하며 건물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A사 관계자는 “17일 공사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안전기준을 충족시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공사에 착공해 원도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