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외인사들 벌써 2024총선 대비 몸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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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원외인사들 벌써 2024총선 대비 몸풀기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0.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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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10일 치러지는 차기 총선에 대비해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 ‘원외인사’들이 현역의원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한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지역 원외인사들의 이러한 발빠른 동선은 최근 울산·부산·경남지역 여론추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다는 게 중론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9월 4주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울산·부산·경남지역 정당지지도가 국민의힘 40.4%, 더불어민주당 44.2%(오차범위 ±2.2%p)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킨 여권이 정치적 프리미엄에도 사실상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보수당에 대한 지지가 강세였던 지역 정치소비자들의 여론추이가 상황에 따라 출렁이면서, 영남권 현역의원 물갈이 폭과 맞물려 차기 총선까지도 예측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여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와 연동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0월11~14일 전국 성인 2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3.1%(매우 잘함 18.6%, 잘하는 편 14.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4.4%p↑)등에서 늘었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때문에 여야 현역의원들 사이에서는 긴장모드가 원외인사들 사이에서는 “도전해 볼만하다”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울산지역 국민의힘 등 여권에선 지난 6·1지방선거 이후 일부 ‘다선·원로격’ 유력 정치인들이 사실상 정계를 은퇴하면서 ‘새로운 판’이 형성되고 있는 모양새다.

물밑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원외인사로는 전직 국회의원인 박대동 북구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재경울산향우회 회장인 박기준 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 박근혜 정부 마지막 대변인을 지낸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30대 청년’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 국민의힘 조직국장으로 양대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국회로 자리를 옮긴 김영중 산자위 수석전문위원 등 6~7명이다.이들 원외인사들의 경우 특히 주목되는 것은 북구의 박 전 의원을 제외하곤 ‘과거 출마지역구’에 국한하지 않고 타 지역구까지 울산 전역을 출전 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기류는 현역 물갈이와도 연관된다.

이들 가운데는 내년초께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주자들과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외에도 지난 6월 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인사들의 차기 총선도전 가능성도 유동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원외인사의 현실적인 한계를 감안, 도전을 희망하는 지역구 현역의원들의 동선과 정면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별적인 인적 네트워크와 SNS를 활용해 당내 공천경쟁을 펼치기 위한 단계적 전략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엔 5개 원외 조직위원장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울산시당위원장인 이선호 울주위원장을 비롯해 황세영 중구위원장, 손종학 남구갑위원장, 박성진 남구을위원장, 김태선 동구위원장 등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이어 울산시 정무수석을 지낸 김태선 동구조직위원장 등 일부는 이재명 지도부와 상시교류를 통해 물밑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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