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반송~삼동 상작 도로공사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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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 반송~삼동 상작 도로공사 ‘하세월’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10.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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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송과 삼동면 상작을 잇는 도로 개설 사업이 1년 가량 공사가 중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의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현장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송과 삼동면 상작을 잇는 도로 개설 사업이 1년 가량 사실상 공사가 중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과정에서 옹벽 균열과 지반 여건, 지질적 문제 등 때문인데, 공사업체와 감리단, 발주처인 울주군 등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20일 울주군에 따르면 ‘언양 반송~삼동 상작간 도로개설공사’는 삼동면 상작마을과 국도 24호선 인근 언양읍 반송리를 잇는 연장 3.35㎞, 폭 8m의 왕복 2차선 지방도로 개설 사업이다. 군은 대암호를 따라 형성된 구불구불한 노선 탓에 사고 위험이 높은 군도 10호선을 대체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2023년 1월 준공 목표로 지난 2020년 1월 착공됐다. 총 사업비는 373억원으로 전액 군비다. 당초 계획상으로는 10월 현재 92.9%의 공정률을 보여야 하나 44.8%에 그치고 있다. 공정률이 절반도 안되는 셈이다.

이는 터널 시점부에 설치한 판넬식 옹벽의 균열 발생과 터널 종점부 철탑 구간 사면 붕괴 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사실상 공사가 멈췄기 때문이다. 감리단과 공사업체 등은 현재 공사 재개를 위해 공정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준공 시점 조차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전 구간 토공이 진행된 상황이어서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그동안 삼동 주민들은 국도 24호선을 이용하기 위해 복잡한 선형과 좁은 도로 폭으로 악명 높은 군도 10호선을 이용해야 했다. 새 도로가 개설되면 통행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은 물론 통행량 감소에 따른 군도 10호선의 사고 위험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됐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지질적 문제나 지반 여건 등 공사 전 구간이 난공사 지역이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즉각 대응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는 입장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설계 당시와 시공 당시 현장이나 토질여건이 너무 상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특히 토질 여건은 노출된 게 아니다 보니 지하 등 파악이 쉽지 않아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다만 공사가 지체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방안은 모색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주군의회는 이와 관련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점검했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문제 발생 후 1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등 설계, 시공, 감리 누구 하나 공사 재개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한 뒤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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