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용량 증설이 추진 중인 이 지역 일대에는 각종 공장이 난립해 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 집단민원이 잦은 곳이다.
23일 북정동 주민에 따르면 산막일반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A 업체는 소각장 처리용량을 하루 60t에서 200t으로 증설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 업체는 기존 소각시설이 오래된 점을 감안, 신규로 단일 소각시설을 설치해 완벽한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A사는 양산시에 관련 사항을 문의하는 한편 공청회를 거쳐야 하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작성을 준비하는 등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북정동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를 결성하고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 곳곳에 소각장 증설 반대 플래카드를 내거는 한편 주민 반대서명도 진행 중이다. 또 북정동 근린공원에서 주민이 교대로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조직적인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대동빌라트와 동원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와 불과 200~300m 거리에 각종 악취유발 업체는 물론 도장공장까지 밀집해 있지만. 완충녹지가 없어 주민들이 악취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여기에 공해유발 공장을 줄이지는 못할 망정 폐기물 처리용량이 3배 이상 늘어난 소각장을 증설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지정폐기물 처리용량 증설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승인권자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며, 지금까지 처리용량 증설 등과 관련한 주민 공청회 개최와 관련해 A사가 제출한 서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A사는 2019년 2월 지정 폐기물 소각장 처리물량을 하루 200t으로 증설키로 하고 주민 설명회까지 열었으나 주민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중단한 바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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