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업이 다시 찾는 희망찬 울산의 재도약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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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기업이 다시 찾는 희망찬 울산의 재도약을 기대하며
  • 경상일보
  • 승인 2022.10.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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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락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

올해로 울산공업지구 지정 60주년이 되었다. 울산은 60년전인 지난 1962년 1월27일 대한민국 최초의 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경제개발계획 전진기지 역할을 하며 근대화를 이끌고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로 거듭났다. 물론 환경파괴와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부분도 있지만, 대한민국이 G7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도록 울산이 주도하였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신화는 제조업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제조업이 매우 강한 나라다. 2021년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0년간 유럽 선진국은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평균 7% 정도 감소했으나, 우리나라는 27% 대 수준에서 산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제조업 중심의 압축 경제성장은 1970~1980년대를 거쳐 가속화하면서 선진국을 추격할 만한 국력을 갖추기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울산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했고, 3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자동차·조선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제조업 도시로 성장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100여년 자동차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 변화가 진행 중이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수소차등 친환경차로 주요 동력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1877년 독일의 휘발유 엔진 개발 이후, 140여 년간 내연기관이 주도했던 자동차산업의 성장은 2008년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 이래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회사의 전기차 개발로 확대되었고,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국은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를 선언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로의 성공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올해 7월 현대차 노사의 국내공장 미래투자관련 특별 합의는 시사 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 협약은 현대차 노사는 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자 울산공장 내 2조원 규모의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한다는 내용으로 2023년 착공,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울산공장의 경우 1991년 5공장 완공 이후 무려 34년 만에 신규공장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신규 전기차 공장이 건설되면 대규모 배터리 공급을 위해 현대차가 국내 배터리사와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립하는 등 울산을 중심으로 전기차 부품 생태계도 조성될 전망이다. 또한, 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련 기업들도 울산으로 들어와 인구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9월 울산시는 현대차노사와 인허가 기간 단축과 기업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였으며, 현대차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울산 투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민선 8기 울산시는 울산 투자 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바로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려 인구 유출을 막고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울산시는 기업 수요를 파악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투자 유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김두겸 울산시장은 시민과의 대화에서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가지기 어렵다는 뜻의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이라는 옛말을 인용하며 시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행정의 근본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일자리와 청년인구가 넘치고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울산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곧 지역 자동차산업 육성과 지원을 통한 기업의 투자확대 유인과 일자리 창출은 우리 울산의 미래 100년 대계를 위한 큰 첫걸음이 될 것이다.

7월 출범한 제8대 울산시의회는 ‘시민중심 민생의회, 신뢰받는 소통의회’를 슬로건으로 시민들의 먹고 사는 실질적인 문제에 도움이 되고자 의정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울산시의회에서도 이와 같은 울산시의 적극 행정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부디 울산의 밝은 미래를 위해 최적의 기업 경영 여건을 제공하고 우리 울산이 미래차 시장에서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서의 자존심을 당당히 지켜나갈 것을 기원해 본다.

정치락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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