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정 경장은 지난 24일 오후 9시56분께 퇴근하던 중 성안동 내리막 도로 한복판에 킥보드와 함께 쓰러져있는 시민 A(40)씨를 발견했다.
해당 도로는 2차선으로 차량 통행량이 많고 심야시간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자칫 인명피해와 동시에 연쇄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 경장은 갓길에 차를 세우고 동승자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수신호로 뒤따르던 차량들을 우회 조치했다.
이어 뒤따라 정차한 운전자들에게 교통통제 지원을 요청하고, 의식이 없는 A씨의 부상상태를 확인한 뒤 구호조치했다.
A씨 당시 안면부 출혈 및 눈 부위가 심하게 부어있었으며, 곧 의식을 차렸으나 사고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정 경장은 A씨를 도로 옆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퇴근길에도 위험성을 감지하고 그냥 지나치지 않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더 노력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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