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郡, 공영주차장 사용문제로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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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회-郡, 공영주차장 사용문제로 대립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10.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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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언양읍 강변공영주차장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 울주군 언양알프스시장상인회와 울주군이 언양시장 인근 강변공영주차장 일부 부지를 ‘토요 프리마켓’ 장소로 사용하는 것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울주군이 차량 통행 흐름과 안전상의 문제를 들어 불허하자 상인회는 젊은 층 유입과 상권활성화 등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30일 울주군에 따르면 언양알프스시장상인회는 최근 군에 시장 인근 강변공영주차장의 일부 부지(3분의 1 가량)를 ‘토요 프리마켓’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접수했다. ‘프리마켓(free market)’은 상인들과 젊은 판매자들이 수공예품·액세서리 등을 자유롭게 판매하는 시장을 말한다. 상인회는 지난 2016년부터 상권활성화 차원에서 이 행사를 열어오고 있으며, 신종코로나로 2년간 중단했다가 올 들어 행사를 재개했다.

상인회 측은 “행사를 시장 안에서 해왔는데, 일부 상인과 인근 주민들이 복잡하고 시끄럽다고 불만을 제기해 마땅한 장소를 찾다 보니 공영주차장이 주말에도 40% 밖에 차지 않아 빈 공간도 활용할 겸 해서 토요 프리마켓 장소로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0월 준공된 강변공영주차장은 사업비 180억여원이 투입돼 언양읍 남부리 73 일원에 주차면수 339대 규모로 조성됐다. 주차장 한쪽에 소공원과 다목적 공연장, 진입도로도 함께 조성됐다.

울주군은 그러나 상인회 측에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군 관계자는 “차량 진출입 시 전체적인 통행 흐름에 방해를 줄 수 있고 자칫 안전사고 위험 등도 우려된다”면서 “무엇보다 원칙적으로 공영주차장은 다른 목적으로 사용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인회는 이에 반발, 주차장의 다른 방향으로 부지를 변경해 2차 사용허가 요청 공문을 접수했다.

서정목 언양알프스시장상인회장은 “강변주차장은 상권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지원금(13억여원)을 받아 조성된 것”이라며 “울주군의 결정은 젊은층 유입 등 상권활성화에 역행하는 탁상행정이다”라고 주장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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