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변영재 교수팀, 채혈 않고도 혈당 측정하는 새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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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변영재 교수팀, 채혈 않고도 혈당 측정하는 새 기술 개발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11.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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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내삽입형 전자기파 기반 혈당측정 시스템을 개발한 UNIST 연구팀. 왼쪽부터 김성문 연구원, 변영재 교수, 자간나트 말릭 박사.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나왔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전기전자공학과 변영재 교수팀이 피를 내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체내삽입형 전자기파 기반 혈당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의 센서는 면봉의 5분의 1 정도의 크기를 갖고 있으며, 피부 속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는 세포의 조직액인 간질액의 혈당 변화를 감지한다. 기존 연속혈당측정장치의 단점인 짧은 사용 기간을 극복했을뿐 아니라 혈당을 반영하는 정확도도 높아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

당뇨병은 공복 시 혈액 내 당분 수치가 정상(100mg/dL)보다 높은 126mg/dL 이상으로 유지되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식사 등을 조절해 정상 수치를 유지해야 하므로, 하루에도 수차례 손가락 끝을 찔러 채혈하고 혈당을 확인한다.

이러한 채혈을 통한 혈당측정 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효소나 형광을 기반으로 하는 혈당측정기술도 개발됐다. 하지만 이들 방식 모두 시간이 지나면 정확성이 떨어진다.

변영재 교수팀은 수명에 제한이 없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반영구적인 체내삽입형 혈당측정시스템을 만들었다. 효소 기반 센서처럼 매주 교체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며, 연속혈당측정(CGMS) 이용단가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 기술은 현재 5%에 지나지 않는 CGMS의 보급률을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영재 교수는 “새로 개발한 장치는 시간이 지나도 성능 감소가 없는 ‘전자기파’를 사용해 사실상 수명이 영구적”이라며 “향후 센서 내부에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칩을 적용하는 등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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