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악몽’이태원 참사]“슬픔 함께 나누자” 울산도 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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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악몽’이태원 참사]“슬픔 함께 나누자” 울산도 애도물결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11.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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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울산시의사당 시민홀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시청 간부공무원들이 참사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한 154명의 신원확인을 마친 31일, 사고 현장인 이태원과 서울광장 그리고 울산 등 전국 17개 시·도는 물론 지자체별 분향소가 마련돼 오는 5일까지 전국이 추모에 들어갔다.

사망자의 신원이 최종 확인됨에 따라 울산지역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총 3명으로 늘어났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9시27분께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확대 주례회동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후속 조치와 관련, “이번 사고처럼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파 사고 예방 안전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가 주최하지 않는 행사라고 해도 지자체 판단으로 최소한의 안전 조치를 위한 차량이나 인원 통제를 경찰에 협조 요청할 수 있고, 경찰 역시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지자체에 통보하고 긴급통제 조치를 하는 내용을 앞으로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울산 합동분향소는 울산시의회 1층 시민홀에 마련됐다. 합동분향소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시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조문할 수 있다.

오전 10시께 합동분향소를 찾은 김두겸 울산시장은 조문록에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슬픔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 울산을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학교 행사나 인원이 몰리는 장소에 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고 이와 같은 참사 발생 시 학생들이 슬픔에 공감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에는 시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조문 시간 동안 상주하며 조문객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시 본청과 구·군 및 공공기관은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5일까지 조기를 게양하고 전 직원이 검은색 리본을 패용한다.

분향소 운영과 함께 울산시는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자체 행사와 워크숍 등은 가급적 취소하고, 불요불급한 행사는 축소하거나 검소하게 진행하도록 방침을 전달했다.

또 11~12월 열릴 예정인 지역 축제 현황을 재조사하고 안전점검을 강화하도록 했다. 특히 콘서트, 스포츠 행사 등 지역 내 대규모 행사의 경우 사전 안전 점검을 강화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시는 축제와 공연 등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하는 행사에 대해서는 안전을 최우선해 검소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또 울산시교육청도 애도 기간 수학여행 야외교육, 각종 축제 등 행사는 축소하거나 지양키로 했다. 부득이 행사를 진행할 경우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학생회 주관 축제성 행사를 지양할 것과 인파가 많이 모이는 시설 이용 시 생활교육을 강화할 것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김두수·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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