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울산에서 이틀 연속 하루 10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시 방역당국은 1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92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울산에서는 지난달 31일(971명)에도 지난 9월15일(936명) 이후 46일 만에 9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900명대를 넘어서면서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울산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700명대를 유지한 후 29일 637명, 30일 396명으로 줄어들었으나 31일부터 다시 900명대로 치솟았다. 이로써 울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54만9494명이 됐다.
전국적으로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5만8379명으로 지난 9월16일(5만1848명) 이후 46일 만에 하루 확진자 5만명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형성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올겨울 재유행이 올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재유행 시점이 빠르면 이번 달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그 증가세가 계속 올라가면 7차 유행이라고 단정할 수 있지만, 지금은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올라갈지, 빨리 올라갈지, 이 상태에서 어느 정도 머물다가 정체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증가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울산에서 코로나로 치료 중인 확진자는 4297명으로 이 중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체 병상(162개) 대비 가동률은 8%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