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은 농촌진흥청의 올해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축산분야에 두동면 태화농장 이규천(64·사진) 대표가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2009년부터 매년 선발하는 농업기술명인은 농업인의 자긍심을 북돋우고, 후계 농업인에게 본보기가 되는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선정되고 있다. 식량, 채소, 과수, 화훼·특작, 축산 부문에서 각 1명씩 뽑는다.
이규천 명인은 영농경력 30년의 한우 사육 전문가다. 1++등급 출현율 87%에 달하는 고급육 생산 기술로, 2015년 제18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뛰어난 품질의 한우를 꾸준히 사육하고 있다.
또한 소의 대사성 질병 최소화, 축산 냄새 저감을 위해 자체 배양한 미생물과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발효사료를 만들어 먹이로 활용하고, 이를 특허 출원해 생산비 25~30%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한우 품질 개선을 위한 영양 관리와 축사환경 개선을 위한 자체 기술을 다른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규천 명인은 “어릴때부터 한우 사육 분야에서 전국 최고가 되고 싶었다. 10년 전에 한 번 도전했는데 실패한 뒤 이번에 재차 도전해서 선정돼 더 기쁘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앞으로는 축산분야 후배 양성과 내가 가진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 봉사 등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다음달 ‘농촌진흥사업 성과공유대회’를 열고 올해 선정된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에게 명인패, 핸드프린팅 동판, 상금 500만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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