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울주군에 따르면 ‘2022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2022 Ulju Trail Nine Peaks, UTNP)’ 대회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국에서 1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7개 종목으로 나눠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열렸다.
트레일 러닝은 장비 없이 산길을 뛰는 신종 산악레포츠로, 프랑스 몽블랑에서 개최되는 UTMB(Ultra Trail Mont. Blanc) 대회가 대표적이다. 울주군은 지난 2020년부터 이 대회를 열어오고 있으며, UTNP를 UTMB와 같은 국제적인 대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사업의 효과로 올해도 전국에서 1400여명(신청자 1840여명)이 참가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인기 속 대회 진행상의 일부 안전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산행 길 주로(走路) 안내 야간 반사 표식이다. 야간 반사 표식은 밤 시간대 산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빛이 반사되도록 주로 중간 중간에 리본 모양으로 달아놓은 것이다.
대회에 참가했던 A씨는 “야간 표식이 대회 구간마다 규칙성 없이 매어져 있거나 거리가 너무 멀리 달아놓아 잘 보이지 않았다”며 “특히 올해 대회는 운무가 심해서 멀리 떨어져 있는 반사리본은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구간에서는 부상자를 위한 약품 및 구호품이 제대로 비치 안돼 있거나 탈진이나 부상으로 대회를 포기하는 참가자들 이송 체계가 제대로 안 갖춰졌다는 지적도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올해 안개가 심해서 반사리본이 잘 안 보였던 것 같다”며 “비상구급약이 구비돼 있었고, 대회포기자 이송도 비상연락망 공지 및 응급차 등을 대기해놓고 있었다. 일부 사실과 달리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미비한점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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