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중소기업 7개사가 지역혁신선도기업에 선정됐다. 정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를 대상으로 100개 선도기업을 선정했다. 경남이 9개사로 가장 많고 대전 8개사, 강원도 7개사 등이다. 울산은 전국 평균 수준이다. 산업수도를 자처하는 울산이지만 중소기업 비중과 육성의 미흡함이 여실히 드러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지난 3월 1차 선정에서 4개사만 선정됐다가 3개사가 2차에서 추가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대구엑스코에서 이들 100개 선도기업 대표와 시도 단체장,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을 가졌다. 이‘선도기업 100’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라고 밝힌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방안이 ‘지역 주도형 경제 생태계 조성’이고, 선도기업은 바로 그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혁신역량과 성장가능성이 있는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해서 지역 경제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앵커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출범식에서 “지역혁신 선도기업이 지역혁신 생태계의 중심축이 돼 자발적으로 성과를 공유·확산하고, 중앙정부와 14개 시·도, 지원기관이 함께 육성하는 선도적인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도기업에 선정된 울산지역 기업은 아이케미칼, 오토렉스, 동양엔지니어링, 대명엘리베이터, 스마트전자(주), 주식회사 영광, 주식회사 윤영테크 등 7개사다. 100개 선도기업에는 R&D 지원 20억원, 정책자금 최대 100억원 우대, 정부 및 시도 협력 자금·판로·인력·투자 등 메뉴판식 지역자율프로그램 지원이 이뤄진다. 지정기간은 3년간이지만 성과평가를 거쳐 3년 연장이 가능하다. 울산지역 7개 선도기업들은 최대 6년에 걸친 정부 지원을 통해 이름 그대로 지역의 경제생태계 조성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사명이 주어졌다.
우리나라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심각한 지경이다.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상위 1000대 기업의 74%가 집중돼 있고 그로인해 인구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가 공연한 엄살이 아니다. 비수도권 14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선정된 100개의 지역혁신 선도기업은 경쟁이 아닌 상호협력을 통해 국토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지역 내 대학·연구소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도 필요하다. 산학관이 한마음으로 지역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한 국토균형발전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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