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계적인 자금계획을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인 통장 쪼개기와 이름표 달기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자산관리는 부자든 아니든, 경제적 여유의 정도와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필요한 개념이다. 오히려 자산이 적은 경우 더 필요할 수 있다. 관리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자산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별한 자산관리의 팁 따위는 필요 없이 현재 자산을 지키기만 해도 될 테니 말이다.
자산관리의 첫 단추라고 하는 통장 쪼개기는 왜 해야 할까?
수입과 지출관리, 저축과 투자전략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은 그 자금의 용도이며, 용도에 맞게 관리되고 목표를 위해 잘 통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입이 제한적인 대부분의 경우 지출을 통제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며 효과적이다. 하지만 정확한 소비지출을 파악하지 못해 생각지 못한 자금이 새어나가는 일이 많이 생긴다. 이러한 비효율적 지출을 막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훈련의 첫걸음이 통장쪼개기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통장쪼개기는 몇 개 정도가 적당할까?
주수입 통장(급여 등 정기적 주수익원), 고정지출 통장(보험료,대출 상환, 각종 공과금 등), 비상금 통장(경조사비, 비상자금), 단기 이벤트 통장(위시리스트물품구입, 여행경비 등), 중장기 목적자금 통장(청약통장, 적립식 적금 및 펀드) 등 일반적으로 4~6개 정도를 추천한다. 물론 개개인의 성향에 맞게 다양한 항목과 금액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런 통장 쪼개기 과연 효과가 있을까? 우선 지출 관리가 용이하게 되며 배정된 예산을 초과하는 경우 긴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름표를 붙여둔 돈에 대해서는 거기에 맞게 지출하려는 심리를 갖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지갑에 그냥 돈을 두는 것 별도로 지갑 깊숙이 보관한 5만원에 비상금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면 지출하게 될 때 비상시인가에 대해 한번 더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기본적 통장을 제외하고 ‘딸과 함께 유럽여행’ 통장(적립식 펀드)과 경조사 통장(입출금 통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사회 초년생에게 추천하는 경조사 통장은 지출 시 스토리(2023/01/03 XXX 결혼)도 남게 되어 향후 통장을 체크할 때 어떤 이벤트가 언제 있었는지 확인도 가능해 가족과 지인의 안부를 챙기는데도 도움이 된다.
자산증식에서 가장 기본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인색하지 않으며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통장쪼개기와 이름표 달기.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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