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되는 고물가에 지난해 울산지역 외식물가가 전년 대비 7.2% 상승하면서 1998년(9.6%) 이후 24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비는 물론 실생활과 밀접한 개인서비스 요금과 공공요금도 소폭 상승하면서 시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울산지역의 외식품목 8개 평균 가격이 1년 전 대비 2%에서 최대 14%까지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비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김밥(3100원)으로 전년 대비 14.81%(400원) 인상됐다. 겨울음식인 칼국수와 삼계탕도 각각 12.16%(900원), 10.61%(1400원) 올랐으며, 대표적 외식메뉴인 삼겹살(200g)도 전년 대비 9.19%(1375원) 올랐다.
이외에도 비빔밥 8.54%(700원), 자장면 8.47%(500원), 냉면 7.23%(600원), 김치찌개 백반 2.78%(200원) 각각 인상됐다.
남구에 거주하는 김모(25)씨는 “그나마 저렴하다고 생각했던 김밥도 더이상 서민음식이 아닌것 같다”며 “밖에서 한끼를 먹는데 만원이 넘는건 기본이고 조금 괜찮게 먹었다 싶으면 2만~3만원까지 올라간다”고 씁쓸해 했다.
세탁, 목욕, 이·미용 등 실생활과 밀접한 개인서비스 요금도 최대 23%의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1년 전 7800원이었던 신사복 상하 드라이크리닝(다림질 포함)이 1년만에 23.08%(1800원) 인상됐다. 남자 성인 이용비는 1만3200원으로 전년 대비 6.45%(800원), 여자 성인 미용비(1만5400원)는 2.67%(400원) 올랐다. 이외에도 숙박(여관) 1박 비용은 4.66%(1800원), 목욕비는 2.86%(200원) 각각 인상됐다.
공공요금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가정용(취사)에 사용되는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1만415원으로 1년 전 대비 37.15%(2821원) 인상됐다.
도매요금(9492원)은 42.29%(2821원) 올랐다.
가정용 하수도 요금(1만3000원)도 1년 새 8.33%(1000원) 올랐다. 울산지역 택시 기본요금(2㎞)은 새해부터 3300원에서 4000원으로 700원(21.21%) 인상됐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