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고려아연은 지난 2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 바둑리그 수담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일본기원을 상대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주장 신민준 9단이 코로나 확진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공백을 잘 메웠다.
1국은 윤준상 9단이 나섰다. 윤준상 9단은 315수를 둔 끝에 사카이 유키 4단에게 흑불계 패를 당하며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2국에서 곧바로 최정 9단이 반격에 성공했다. 히라타 도모야 7단과 257수를 두면서 215수까지 끌려가던 최정 9단은 경기 종반 물꼬를 바꿔 놓으며 흑 반집승으로 대역전극을 이뤘다.
기세를 탄 울산고려아연은 3, 4국에 신예 선수들을 내보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3국에 나선 홍무진 6단이 오니시 류헤이 7단에게 백불계 승, 4국에 출전한 박현수 5단이 히로세 유이치 7단에게 흑불계 승을 따냈다.
최정 9단은 경기 후 “초반에 대국이 잘 풀리지 않았고, 제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로 짜인 후 운영이 나빴는데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고려아연은 25일 수담리그 3라운드 1경기에서 원익과 맞붙는다.
한편 올 시즌 바둑리그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으로 사상 첫 양대리그(난가리그 6팀, 수담리그 6팀)로 운영된다. 정규시즌은 각 리그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1위 팀끼리 챔피언을 가린다. 매 경기 승점은 4대0 또는 3대1로 승리할 시 3점, 3대2로 승리할 시 2점, 2대3으로 패할 시 1점을 획득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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