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범수, 설날씨름대회 첫 ‘태백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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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범수, 설날씨름대회 첫 ‘태백장사’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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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범수가 지난 21일 전남 영암군 영암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노범수(25·울주군 해뜨미 씨름단)가 새해 첫 대회부터 태백장사에 등극하며 개인 통산 16번째(태백장사 15회, 금강장사 1회) 황소 트로피를 안았다. 민속 씨름 4년 차인 노범수가 설날 대회를 제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범수는 지난 21일 전남 영암군 영암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울산대 선배’ 김윤수(용인특례시청)를 3대0으로 제압했다.

결승 첫 경기를 노범수는 긴장한 듯 다소 어렵게 풀었다. 노범수는 김윤수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두 차례 장외까지 갔다. 결국 들배지기를 성공시킨 노범수가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 노범수는 김윤수의 덧걸이를 버텨내고 안다리걸기를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다. 노범수는 잡채기로 세 번째 경기마저 잡아내며 힘차게 포효했다.

앞서 노범수는 8강에서 정택훈(MG새마을금고)을 2대0으로 제압한 뒤 4강에서 문준석(수원특례시청)을 2대0으로 무너뜨리며 지난해 설날 대회 4강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노범수는 태백장사에 오른 뒤 “이번 설날 대회를 진짜 많이 준비했다”며 “4강에서 준석이 형과 경기를 하는데 작년 생각이 나서 또 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5번 더 태백장사를 차지해 20회를 채운 뒤 체급을 올려 금강장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범수는 우승 상금으로 3000만원을 획득했다.

그동안 노범수는 태백급 강자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명절 대회 우승은 단오 대회 2회에 그쳤다. 그만큼 노범수에게 이번 설날 대회 우승은 간절했다. 결국 노범수는 이날 징크스를 깨고 정상에 서며 한을 풀었다.

한편 이번 대회 결과 여자부 매화장사에 선채림(구례군청), 국화장사에 엄하진(구례군청), 무궁화장사에 이다현(거제시청)이 등극했다.

남자부는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이 금강장사에,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가 한라장사에,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백두장사에 올랐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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