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새해에도 행정·경제·정치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이같은 위기감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무엇보다 지역 행정과 정치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 울산시와 함께 울산시의회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은 “초기화 시키는 리셋(Reset), 다시 시작하는 리스타트(Restart),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리빌딩(Rebuilding)으로 울산을 전면적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의장으로부터 울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제언을 들어본다.
◇산업수도 정체성에 맞게 지원 강화해야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은 우선 울산의 현재 상황에 대해 “모든 부분의 탈울산행렬이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더 좋은 환경을 찾아 기업이 떠나고, 일자리를 찾아 사람이 떠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기업과 사람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다시 돌아오게 하는 분위기와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위기(또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울산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고 그 동력은 무엇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란 질문에 김기환 시의장은 “위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그 속에 기회도 반드시 있다. 산업수도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기업에 대한 지원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시의장은 “그렇다고 기업의 입장에 매몰되어서는 안되고,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삶을 보듬는 대책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 기업인도 노동자도 모두가 같은 울산시민이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지능화 시대 걸맞은 시스템 장착 필요
또 김 시의장은 궁극적으로 울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울산이 잘 나갔을 때의 추억에 갇혀 있어서는 안된다. 새롭게 설계하고 그려나가야 한다. 3R이 필요하다. 초기화 시키는 리셋(Reset), 다시 시작하는 리스타트(Restart),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리빌딩(Rebuilding)으로 울산을 전면적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시의장은 전통적인 산업수도의 기능을 살리되, 지능화 시대에 걸맞은 시스템을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의장은 ‘현재의 울산시정과 비교할 때 정책 방향성이 맞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라는 시정 비전과 일치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과거의 유산을 밑거름으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사람도 생각도 체제도 시대에 어울리게 변화해야 한다. 방향을 제대로 설정한 만큼, 구체적인 실행목표도 함께 맞춰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와 시의회·국회의원 팀플레이”
아울러 김 시의장은 ‘울산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와 가장 결여된 부분, 우선시 해야 되는 부분’에 대해, “결국은 재정이다. 특히,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 자체 예산으로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중앙정부를 상대로 국비 확보에 전력해야 한다. 울산시 개인플레이보다는 시의회는 물론 국회의원 등과 함께 팀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무엇보다 김 시의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 시정만 홀로 독주해서는 안된다. 멀리 보고 긴 호흡으로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시민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분야별 전문가의 조언과 충고도 새겨 들어야 하고 시민들도 그런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의장은 올 한해 시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방점을 두고 의정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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